악기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갖고 싶은 능력 중 하나 일 것입니다.
“초견이 좋았으면 좋겠어요!”
“악보를 빠르게 잘 보고 싶어요!”
다른 악기들도 물론 정확한 계이름에 박자를 지켜
연주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피아노는 특히 양손이 다른 음자리표를 보고
연주하기 때문에 더 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우선...
초견이란 무엇일까요?
초견
초견(sight-reading)
악보를 보고 처음부터 바로 부르거나
연주할 수 있는 능력.
초견 능력은 연주가에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인데,
이것은 선천적인 소질에 의한다기보다는
후천적인 연습에 의해 발달시킬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네이버 파퓰러음악용어사전&클래식음악용어사전)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위와 같은 뜻이 나옵니다.
피아노를 잘 연주하는 것과 초견이 좋은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초견이 좋은 사람이라고
피아노를 잘 연주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피아노를 잘 친다고
초견이 좋은 사람도 아니라는 거죠.
사실 저도 초견이 나쁘지는 않은 편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 모두 저만큼
악보를 보고 바로 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따로 이게 좋은 능력이라고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어요.
그런데 누군가 갑자기 연주 혹은 반주를 부탁했을 때
큰 부담 없이 연주를 해주는데 주변에서는
초견이 좋다며 놀라워했던걸 보고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취미생들을 레슨을 하게 되면서
더 확실히 알게 되었는데요.
"이런 곡을 치는데 악보 읽는 게 왜 이렇게 더디지?"
라고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고 반대로
"악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잘 읽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분도 있었습니다.
피아노를 어느 정도 쳤다고 해서 악보를 잘 보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던 거죠!
사실 저는 새로운 악보를 읽는 것?
연주해 보는 것을 흥미로워하고 재미있어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다른 악기 친구들 연습할 때도
반주악보를 달라고 해서 반주를 해주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치는 곡도 괜히 한번 쳐보고
레슨 받지도 않는 다른 곡들도 조금씩 쳐보는 걸
좋아했습니다.
레슨생 분들이 새롭게 들고 오는 곡들도
제가 그 자리에서 바로 연주해 주니
이걸 연주해 보신 적이 있냐?
들어보신 적이 있냐?
어떻게 바로 보고 칠 수 있냐?
라고 문의 해주시는 것을 보고
악기를 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궁금할 수 있겠다 싶어서
글로 이렇게 정리해보려 합니다.
[초견이 좋아지는 방법]
1. 다양한 악보를 많이 연주해 보기
내가 배우는 곡이 있다면 그 곡 외에 다른 곡들도
많이 연주해 보는 것입니다.
디테일하고 꼼꼼하게 연주해 볼 필요는 없고
박자와 리듬, 계이름만 어느 정도 지켜서
연주해 보는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비슷한 난이도 혹은 배우고 있는 수준보다는
조금 쉬운 수준으로 연습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4/4박자 곡이더라도 다양한 빠르기와 리듬으로
곡들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곡들을 접하여
익숙해지게 만듭니다.
또한, 연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약간의 쉬운 난이도로 곡을 선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제가 학생들에게 많이 얘기하지만 귀찮아하기도 하고..
쉬운 것은 재미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모든 게 그렇겠지만 악기는 내 손으로 내가 직접 익혀야 하기 때문에
움직임에 익숙하게 만들려면 다양한 리듬들을 많이
연주해 봐야 나의 근육들이 기억을 할 수 있습니다.
2. 연주할 곡의 음악을 너무 많이 듣지 않기
기존의 연주 음악을 너무 많이 듣게 되면,
악보를 보지 않고 음을 기억하여 따라 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레슨생들 중에서도 악보보기를 귀찮아하여
“선생님이 먼저 연주해 주세요” 라고 말씀하시고
제가 치는 연주를 기억하여 느낌으로 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는데요.
이건 정말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나의 연주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된 후,
좋은 연주자의 음악을 듣고 음악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혹은 음악적으로 참고할 사항이 있는지 들어보는 건
좋지만 애초에 내가 연주해야 할 곡을 듣고
그대로 따라 치는 것을 한다면 아무리 악기를
오래 배워도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박자가 틀려도 괜찮습니다.
우선 계이름과 손가락 번호만 어느 정도 맞춰서
내가 악보를 보고 어떻게 치는 것인지
생각해 보면서 연습과 레슨을 받다 보면 후에는
나 혼자서도 악보를 어느 정도 보는 것이
많이 좋아지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3. 내가 모르는 새로운 곡 연주해 보기
보통은 내가 아는 곡을 쳐야 흥미가 생기기 때문에
아는 곡 위주로 많이 연주해 보셨을 텐데요.
초견이 좋아지기 위해선 내가 알지 못하는 생소한
곡들을 연주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2번과 관련지어서 설명할 수 있는데요.
익숙한 멜로디는 내가 악보를 보지 않고도 계이름만
보고 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곡을 찾아
연습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다가 내 맘에 쏙 드는 곡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도 같이 느낄 수 있지요 :)
4. 악보에서 패턴 찾기
이 방법은 내가 피아노 앞에 있지 않을 때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악보를 보면 비슷한 부분이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손의 주요 멜로디는 약간 변형이
되어 등장할 때도 있지만 주요 멜로디이기 때문에
곡 전체에서 제일 자주 등장할 수 있겠고,
왼손의 반주패턴도 거의 일정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눈으로 반복되는 패턴을 찾은 후 그 부분(위치)을
캐치하여 연주하는 것입니다.
한 곡당 무수히 많은 음표들이 들어있는데
이 음표들을 각각 하나하나 떼어서 본다면
힘들고 머리가 아파 금방 싫증이 납니다.
하지만 악보를 쭉 훑어보면서 반복되는 패턴이
있는지, 비슷한 부분이 또 등장을 하는지 먼저
살펴보게 되면 연주를 하는 데 있어 부담감이
덜 하면서 비교적 쉽고 빠르기 연주가 되죠.
[초견이 좋아지는 방법 4가지 정리]
오늘은 제가 어떻게 하면 초견이 좋아지는지에 대해
4가지 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
1. 다양한 악보 많이 연주해 보기
2. 연주할 음악 많이 듣지 않기
3. 새로운 곡 연주해 보기
4. 패턴 찾기
잘 기억해 두셨다가 꾸준히 이 방법으로
연습해 보신다면 언젠가
"악보 보는 게 왜 이렇게 쉽지?"
라고 생각이 드실 거예요.
제일 중요한 건 꾸준히 하시는 겁니다.
모두 즐겁게 연주하는 그날까지~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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