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취미생 분들이 많이 여쭤보시는 질문 중 하나 입니다.
"선생님, 하농 꼭 연습해야 하나요?"
"이거 연습해도 좋아지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재미없고 지루해서 하기 싫어요"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하농을 하라고 한다. 하농을 해야 실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라는 말들을 들으시면서 하고 싶은 마음은 사실 없는데..이왕 또 배우는 거 하농도 해야하나 갈등하고 계시는 분들 많으시죠?
사실 성인 취미생 분들은 대부분이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연습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살짝 올라기도 하지만) 악기를 배우고 계실텐데요.
저는 수강생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나는 뉴에이지나 가요를 가볍게 치는 것으로 만족한다. 완성도 있는 음악보다는 그때 그때 내가 배우고 싶은 곡 어느정도 칠 수 있게만 연주하는 것에 만족한다.' 하시는 분들은 굳이 하농을 찾아서 연습 안하셔도 됩니다.
곡에서도 충분히 필요한 테크닉을 배우고 익힐 수 있어요.
하지만 '클래식 연주를 목표로 하시거나 곡을 좀 더 완성도 있게 연주해보고 싶다. 한 곡을 깊게 배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연습시간에 10분만 투자하셔서 하농 연습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생님마다 경험 하시는 것들이 달라 지도방식이 다르겠지만, 제 경험을 말씀 드릴게요!
저는 피아노를 하는 사람 치고는 손이 작은 편입니다. 손 길이도 그닥 길지 않고요. 힘도 좋진 않습니다..(쓰고보니 굉장히 별로네요)
저도 어린시절 전공을 준비하면서 레슨을 받았지만 입시만을 위한 연습곡 위주로 레슨을 받았습니다.
예고에 입학하고 만난 선생님께서 저를 많이 변화시켜 주셨는데, 그때 배운 내용을 토대로 제가 지금까지 수강생들에게 잘 알려드리며 수업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우선 저는 고등학교 내내 하농을 쉬지않고 레슨을 받았습니다. 정말 책이 너덜너덜 해질때까지 들고다니면서 연습하고 레슨 받았던 것 같아요. 심지어 레슨시간이 1시간이라면 초반에는 20분~30분을 하농에 할애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굉장히 아까웠어요. 레슨 받아야할 연주곡들이 많은데 하농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제가 곡을 연주함에 있어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되었습니다. 실력도 많이 좋아졌구요. 물론 제가 연습한 그대로 비전공자들이 하기엔 어렵지만 아래 제가 쉽게 연습방법을 설명드릴테니 꾸준히 연습해보세요 :)
하농(HANON)
샤를 루이 아농 Charles Louis Honon(1820~1900), 프랑스 출신
-다섯 손가락의 균형있는 움직임과 독립적인 힘을 중시
-Hanon의 교본에서는 다섯 손가락의 독립, 스케일, 아르페지오, 트릴, 트레몰로와 같은 기초 테크닉을 다룸
연습방법(+영상)
<레가토 연습>
1) 양손의 손가락 번호를 정확하게 지키기
2) 각각의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고 하나씩 건반을 누른다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연습하기(특히 4-5번 손가락 신경쓰기)
이 때, 팔에 의도적으로 힘을 주고 치는것이 아니라 팔에 무게를 실어서 손가락을 하나씩 들어올려 손끝으로 연주하기!
<붓점 연습>
붓점연습은 음과 음 사이를 빠르게 연결하여 연주하기 위해 하는 연습입니다.
설렁설렁하게 붓점연습을 하면 사실 안하느니만 못하게 됩니다.
앞붓점을 연습하였으면 뒷붓점도 같이 연습해줍니다.
<부분리듬 연습>
부분리듬은 스케일의 음 사이를 따로 연습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16분음표를 4개씩(1,2,3,4) 나눠서 보았을 때 1,2를 빠르게 연주, 다음은 2,3을 빠르게 연주, 3,4를 빠르게 연주하는 순서대로 연습해 줍니다.
연습에 앞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입니다.
피아노 의자에 엉덩이를 걸터 앉는다고 생각하여 무게 중심이 다리로 올 수 있게 앉아 주세요.
어깨는 내리고 손 모양은 항상 둥글게 유지하여 손 끝이 건반에 닿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손톱으로 건반을 누르지 않도록 짧게 깎아 주시는 건 기본 중 기본이겠죠?
처음으로 영상을 넣어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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